제사장의 서사시 (타로 마스터)
제사장의 기도 별의 문을 열며
오, 태초의 숨결이여
먼 은하를 건너 이곳에 이르기까지,
나는 시간의 문 앞에 엎드려 엎드려
잊힌 이름들을 부릅니다.
별의 바늘로 수를 놓은 밤하늘 아래,
나는 고요한 대지 위의 등불이 되리니,
잿빛 세월 속 허물어진 신전의 기둥에도
그대의 뜻은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고대의 물, 첫 불의 불씨, 안개의 언약이여
오늘 이 자리, 숨과 뜻과 의지가 모인 곳에
하늘의 흐름을 다시 잇게 하소서.
내 손에 쥔 건 칼이 아니오라,
진실을 가리키는 붉은 고삐이며,
내 입술은 명령하지 않사오나
진실을 부르짖는 바람의 입이오니.
오, 위대한 자여, 이름 없는 자여
이제 들으소서.
흙과 불과 별로 이루어진 이 존재가
그대의 의도를 거울처럼 비추게 하소서.
내 마음의 그릇을 텅 비우고 기다리오니,
그대의 뜻이 강물처럼 쏟아지소서.
나는 단지 채널이오, 그릇이오, 숨이오니
이제 이 땅의 상처에 한 줄기 빛이 내리소서.
그리고 말없이 응답하소서.
그 침묵조차 나에겐 말씀이며,
그 숨결조차 나에겐 해답이니.
TAROT MASTER
제사장의 숨 - 소망의 미래
작은 마음에도 움직이지 않는
수많은 숨결은 그의 늙은 몸에서
새로운 소망이 피어나는 바램의
숨결처럼 작은 마음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오늘을 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는
많은 숨결들의 미래를 위해
제사장의 마음이 작은 빛이 되어
길게 느러진 그의 의복과 자태에서
새로운 마음을 태어나게 한다.
TAROT M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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